[42Seoul] 8기 2차 라피신 후기

    '내가 개발자로서의 도전을 해봐도 되겠다..!' 라고 결정을 지어 주던 42Seoul 라피신 후기를 한 장의 글로 짧게 써보고자 한다.

     

    [42Seoul 도전 이전 알고 있던 개발 지식]

    - 변수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

    - c언어의 if, for, while 루프 개념(전공 시절 간단하게 배웠지만 사실 상 있다는 것만 인지하고 있는 수준)

    - 노마드코더 클론코딩을 따라해보다가 CSS부분에서 이해가 안된다 생각하여 포기(html이란 것이 무엇인지 정도만 파악)

    정도의 비전공자였다. 단순히 전공과목에 기본적인 논리회로 등을 공부하며 c언어를 진행했지만 다룰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이 글을 검색하고 찾아보는 사람들은, 42Seoul의 사전 테스트 및 여러 가지 정보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것이라 생각하고 주차별로 간단하게 내 소감을 남기고자 한다.

     

    [1주차]

    정말 정말 불친절하다고 느껴졌다. 어느 정도의 정보는 접하고 왔다고 하지만, 정말로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단축키도 모르는 MacOS라는 환경에 던져지며, 정말 문제만이 주어진다. 그래도 나는 운이 좋게도 피신 OT 대기줄에서 친해지게 된 3명의 동료들이 있었고, 넷 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지식을 공유하며 42Seoul이라는 환경에 대해 적응하기 시작했다. 4일 차에는 본격적인 프로그래밍 언어(C언어) 과제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정말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C언어의 처음부터 공부해 나갔다. 단순 글로 접하는 것으로는 현재 내 상태에서 이해도가 많이 떨어질 수 있어서 유튜브 영상들을 많이 참고하여 학습을 진행했다.

     

    [2주차]

    본격적으로 C언어의 악몽이라고 불리우는 포인터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에 와서는 많이 사용을 해봐서 어느 정도 개념이 잡혀 있다고 생각하지만, 찾아보는 자료들에서 아파트 단지, 집 주소, 철수, 영희 어쩌고 하는데 개념을 어느정도 익히고 나서 적용을 하려 하면 전혀 적용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OT 때 친해졌던 분들에게 여쭤봐도, 전공자는 없었고, 혼자서 공부를 하던 분들도 C언어를 굳이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끙끙 앓는 소리밖에 할 수 없었다. 결국, 해답은 '혼자' 서 하지 말고 다른 잘 하는 사람을 찾아가보자 였고, 처음 보는 분들께도 혹시 알고 있다면 시간을 잠깐 내서 알려줄 수 있는지 여쭤봤다. 다행이도 좋은 분들을 만나서 1시간 가량에 걸친 강의를 통해 적용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개념은 잡을 수 있었다. 이렇게 포인터와 친해지며 2주차는 끝이 나게 되었다.

     

    [3주차]

    현재 내가 어느 정도 상태에 머물러 있는 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합격을 목표로 했기에, 단순히 평균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현재 과정 중에서 잘한다고 소문난 분들의 레벨을 따라가보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평균적으로는 오전 9~10시에 클러스터에 도착해 과제를 진행했고, 밤을 새기에는 체력적으로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되어 평균 오후 8시정도에 집으로 향해 휴식을 취하고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면 집에서 진행을 했다. 어떤 날은 일이 잘 풀려서 하루에 1개의 과제를 끝내고도 더 진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어떠한 날은 4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하루를 날려버리는 날도 존재했다. 그렇게 조급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어쨋든 도전해보기로 한 거 어떠한 경우가 있어도 포기하지는 말자고 생각했다. 정말 과제,과제,과제 를 하며 3주차가 끝나고 마지막 주차로 진입하게 되었다.

     

    [4주차]

    사실 마지막 주차라고 해서 크게 별다를 것은 없었다. Final Exam 2일을 남기고 나서는 추가적인 과제 진행은 힘들 것으로 생각되어, 이전 과제들 중에서 풀지 못하였던 과제들에 도전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추가적인 과제 진행은 새로운 함수의 개념들을 익혀야 했고, 난이도가 어렵다고 소문들이 나 있어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주말이 포함되지 않기에, 시간 달성을 위해 하루 정도는 밤을 새며 같이 동료 1명과 공부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그렇게 마지막 시험을 치게 되었다. 이전 시험들에서는 생각을 잘못하거나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해결할 수 있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지만, 마지막 시험에서는 내가 알고 있던 지식들에 관한 부분은 모두 풀었고, 그렇게 내 라피신이 마무리가 되었다. 후회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 때 진짜 열심히 했다고 생각을 했던 시간이었다.

     

    라 피신을 진행하며, 한 과제에서 재도전을 6번 이상 하기도 했고, 전혀 손도 대지 못했던 문제들도 존재했다. 재밌기도 했고, 지치기도 했지만 적어도 개발자라는 직업이 나랑 어느 정도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카뎃(본 과정 인원)이 되었고 현재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마지막 과제를 진행하고 있기에, 될 수 있다면 빠르게 과제를 마무리하고 2023년이 지나가기 이전에 취업을 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42Seoul을 지원하거나 라피신을 진행중인 사람들일 것으로 생각된다... 모두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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